정부 지원이 끝난 후에도
계속 쓸 수 있는 창업 도구의 조건
잘 만든 서비스가 유지비 때문에 문을 닫습니다. 지원 기간이 끝난 후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정부 지원사업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원받는 동안엔 몰랐던, 혹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비용, 그 비용을 감당할 매출이 아직 없다는 현실, 그리고 서비스를 계속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
지원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이 끝난 후를 먼저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원 기간에 만든 것을 지원 후에도 쓸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 GPS 매칭 플랫폼의 경우
정부 지원사업으로 GPS 실시간 위치 확인과 매칭 기능을 갖춘 앱을 개발한 대표님이 있습니다. 기능도 탄탄하고, 사용자 경험도 좋았습니다. 누가 봐도 잘 만든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지원이 끝나고 나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GPS 위치 확인 서비스 비용, 클라우드 서버 비용, 앱 유지 관련 비용을 합산하니 월 100만원 이상이 나왔습니다. 매출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매달 100만원을 내야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회사의 핵심 서비스였는데,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어 문을 닫은 겁니다. 개발을 안 했다면 더 나았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지원금만 버린 셈이 됐습니다.
"내 돈이 아니니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지원금도 사업 성장을 위해 제대로 써야 한다는 도덕적 책임이 있습니다. 쓰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잘 계획해서 활용해야겠죠 .
— 악순환의 시작
홈페이지를 만들 때 월 2만원대 후반의 웹빌더 구독 서비스를 선택한 대표님이 있습니다.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좋은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매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단 몇만 원의 구독 비용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됐고, 결국 홈페이지를 해지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악순환의 시작이었습니다. 홈페이지가 없으면 온라인 검색에서 노출이 안 됩니다. 노출이 안 되면 고객이 없습니다. 고객이 없으면 매출이 없습니다. 매출이 없으면 다시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특히 B2B, B2G 고객이 대상이라면 홈페이지는 신뢰의 기본입니다. 홈페이지가 없는 회사에 지자체가 사업을 맡기지 않습니다.
매출이 생기기 전까지는 최소 비용으로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포기하면 악순환, 유지하면 선순환입니다
지원이 끝난 후에도 쓸 수 있는 도구의 3가지 조건
지원 기간 중 도구를 선택할 때 이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지원금은 시작을 돕는 돈입니다 — 사업을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정부 지원금은 소중한 자원입니다. 세금으로 만들어진 돈이고, 창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투자입니다. 지원을 받았다면 그 돈으로 사업이 실제로 성장하는 방향으로 써야 합니다.
매출이 나기 전까지는 최소 비용으로 유지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을 찾고, 매출이 생기면 그때 확장하는 것. 이 순서가 틀리면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지속되지 않습니다.
"지원이 끝난 후를 먼저 설계하세요. 지원받는 기간은 준비하는 기간이고, 진짜 사업은 그 이후입니다."
—티토지원이 끝난 후에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드립니다.